장 22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우리는 돌아갔다. 이모는 돌아가자마자 바로 회사로 갔고, 나는 할 일 없이 집에서 소설을 쓰고 있었다. 그때 진접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주말이라 출근도 안 하는데 왜 날 찾는 걸까.

"오늘 시간 있어?" 전화 속에서 진접이 물었다.

"응, 있지. 왜, 설마 오늘 야근해야 하는 건 아니지?" 내가 물었다.

진접이 말하길, 그녀의 어머니가 우리가 사귀는 일을 할머니께 말씀드렸고, 지금 할머니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신다며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와서 식사하자고 했다. 노인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