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0

길거리의 행인들이 바보처럼 나를 쳐다보고 있었지만,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이모는 이제 곧 다른 사람과 결혼할 것이고, 나는 지금 그것을 막을 능력조차 없었다.

나는 세게 자신의 뺨을 때리며 마음속으로 독하게 말했다. "성업아, 넌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 좋아하는 여자조차 지키지 못하는 네가 무슨 남자냐."

내가 아무리 스스로를 다그쳐도, 이 모든 것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모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지금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나는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