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8

"무슨 일인지 그냥 말해봐, 내가 한마디라도 거절한다면 이 좋은 친구에게 미안한 일이 되겠지."

나는 가슴을 두드리며 망설임 없이 말했다.

임봉은 내 절친한 친구였고, 그가 나를 찾아왔다면 어떻게 도와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의리는 항상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친구를 위해 칼을 맞는 한이 있더라도 도와야 했다.

임봉은 내 말을 듣고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눈을 반짝이며 웃더니 마음속의 고민이 모두 사라진 듯했다. 그는 앞으로 나와 감사하게 내 팔을 붙잡았다.

"역시 좋은 친구야. 내가 사람을 잘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