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9

"사람을 찾는다고? 누구를 찾는다는 거야?"

경비원이 나를 한번 훑어보더니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칼날이 숨어 있는 듯했다. 마치 우리 몸에 한 칼 한 칼 꽂아넣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린펑을 바라볼 때는, 그 눈이 내가 본 독사의 눈과 같았고, 우리는 그저 사냥감일 뿐이었다.

내가 어떻게 더 까불 수 있겠는가. 결국 지금은 남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남의 문 앞에서 함부로 굴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 불편한 눈빛을 최대한 무시하려고 노력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저희는 군형이라는 분을 찾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