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5

"아버지, 노망났어요?"라고 주화는 아버지가 나를 옹호하는 것을 듣고 곁에서 그렇게 말했다.

주화의 그 꼴을 보니 정말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내가 그런 아들을 두었다면 차라리 인연을 끊을 것이다. 이런 아들 때문에 조만간 화병으로 죽을 테니까.

주화는 아버지 때문에 여기서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고, 화가 나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까지 내뱉었다.

"아버지, 이게 무슨 짓이에요? 그 사람은 아들의 원수인데? 아버지가 아들의 원수 편을 들어 아들을 따돌리다니, 정말 노망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