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9

"성업이구나, 하하, 무슨 일인지 말해봐.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꼭 도와줄게." 주해가 전화 너머로 호방하게 말했다.

주해의 말투가 이렇게 시원시원한 것을 듣고, 나도 더 이상 그와 겉치레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일이 급하다고 알렸다. 자세한 내용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주해도 내 목소리에서 급함을 느꼈는지 곧바로 대답했다. "나 지금 집에 있어. 급한 일이라면 바로 여기로 와. 원래도 너를 초대해서 같이 시간 보내고 싶었거든."

"네,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갑자기 찾아뵙게 되어 주 사장님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