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6

"임봉아, 너무 흥분하지 마. 주화는 반드시 벌을 받을 거야."라고 내가 임봉에게 말했다. 그가 너무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임봉의 격앙된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아팠다. 만약 내 사촌 여동생이 주화에게 그런 취급을 받았다면, 아마 나도 임봉처럼 반응했을 것이다.

임봉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임봉은 나를 여러 번 도와줬는데, 이번에는 내가 그를 도울 수 없어서 마음이 아팠다. 갑자기 임봉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도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주해라는 사람이 방해가 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당연히 도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