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7

"정말로 그런 거야?" 나는 약간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

처음부터 아이가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되어 여기서 구걸하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아이가 직접 자신이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되었다고 말하니 정말 놀라웠다.

아이의 불쌍한 모습을 보니 나와 이모의 마음이 더욱 아파왔다. 이모는 그 자리에서 마치 모성애 같은 감정을 보여주었는데, 그건 내가 진나비에게서만 느꼈던 그런 감정이었다.

이런 감정에 나도 모르게 이모가 내 아이를 낳아줬으면 하는 충동이 들었지만, 옆에 있는 이 불쌍한 아이를 보고 나서는 그 생각을 접었다. 지금 당장 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