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9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너희를 구해낼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이미 내 안전 따위는 잊어버렸다. 이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구해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니까.

지금 이 순간 모든 아이들을 구출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선 이곳을 빠져나가 도움을 구한 뒤, 함께 돌아와 이 아이들을 구출하는 것뿐이다.

곱슬머리 아이는 내가 그들을 구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물었다. "형은 어떻게 우리를 구해낼 건데요? 여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