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7

"주화! 너무 지나치게 굴지 마!"라고 나는 주화의 사납게 노려보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주화는 여러 명을 데려왔는데, 모두 며칠 굶은 늑대가 생고기를 본 것처럼 사납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그 시선들에 온몸이 불편해졌지만, 도망칠 수도 없었다. 분명 그들은 준비해서 온 것이 틀림없고, 이런 한적한 구석에서 사람이 죽어도 누가 알겠는가 싶었다. 마음속으로는 불안함이 스멀스멀 피어올랐지만, 겉으로는 전혀 두렵지 않은 척 주화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했다.

"흥! 내가 너랑 장난치는 줄 알아? 응?!" 주화는 내가 무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