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0

"꺼져! 이 개자식아!" 친뎌의 아버지가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다.

그때 나는 이미 병실을 나와 몇몇 경비원의 호위(?)를 받으며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이 말이 내가 병원을 떠나기 전에 들은 마지막 말이었다.

다시 거리로 나왔다. 깊어가는 밤, 희미한 가로등 불빛이 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병원 맞은편의 꽃집과 작은 슈퍼마켓을 바라보며 입가에 쓴웃음이 번졌다.

다른 환자 가족들처럼 나도 저기서 병문안 선물을 사서 시아의 곁에 평온하게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길을 따라 터진 표정으로 걸으며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