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1

"정말이야? 너무 좋다!" 나는 그 말을 듣자 가슴이 설렜다.

비록 아침에는 주화의 일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 고요하고 약간은 지루한 한밤중에 나는 갑자기 임봉의 감정에 휩쓸려 흥분되기 시작했다.

창가에 서서 휴대폰을 들고 있는 나는, 임봉이 전화 너머로 경찰의 단속 과정과 주화가 현재 수배 중이라는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 마음이 한껏 후련해졌다.

"형제, 이건 정말 내가 요즘 가장 기뻤던 밤이야. 네가 아직 안 잤으니 우리 나가서 한잔할까!" 임봉이 내게 이야기하면서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을 모습이 눈에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