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

새 집으로 이사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역시 큰 집은 살기 편하다. 방도 넓고 spacious하고, 가전제품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서 이전 집보다 훨씬 좋았다. 역시 가격만큼 품질이 나오는 법이다.

소파 하나에 두 사람이 누울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이모는 좀 피곤한지, 발도 약간 부어서 커다란 소파에 누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TV를 보면서 이모의 발을 주물러 주었다. 이모가 말했다.

"이 집 너무 호화롭다. 이게 렌트가 아니라 내가 산 집이었으면 좋겠네."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이 집은 좋지만, 이모는 아직 진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