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1

"복도로 가."

"가지 마!"

"네가 가라고 했잖아."

진접이 말했다. "무서워."

"무서우면서 왜 보는 거야. 나 좀 자게 해줄래?"

진접은 꼭 보겠다고 하면서 내가 옆에 있어야 한다고 우겼다. 그녀가 더 이상 소리를 내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나는 다시 바닥에 누웠다.

"올라와." 진접이 담담하게 말했다.

어디로? 하늘로? 설마 침대에 올라오라는 건가. 그녀가 마음을 바꿀까 봐 더 묻지 않고 바로 침대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진접은 눈을 휴대폰에서 떼지 않았다.

나는 이불을 들추며 말했다. "그럼 올라갈게." 침대가 커서 가장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