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3

"그녀가 알았다고 했어. 하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하고 싶지 않대. 내가 너한테 잘해주라고 했어." 진접이 말했다.

한 마디로 간단하게 말했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전화 속 두 여자는 분명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진접이 말한 것이 이모가 나에게 말한 것과 같았다. 이 일은 정말인 것 같다. 진접이 이렇게 용감하게 나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원래 이모의 격려를 받았던 거였어.

내 마음은 마치 누군가가 살짝 키스한 것처럼 설렜다. 진접이 이렇게 고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인데, 나를 위해 직접 이모에게 찾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