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

형님 기분이 안 좋아서 술을 좀 많이 마셨어요. 나는 술에 취해 비틀거렸고, 이모가 나를 부축해 집으로 데려간 것만 기억나요. 의식이 좀 돌아왔을 때는 이미 내 침대에 누워 있었어요. 이모가 우유 두 팩을 들고 들어오며 말했어요. "이거 마셔, 술 깨는 데 좋아."

우유로 술을 깬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어요. 너무 급하게 마시다가 우유팩을 꾹 쥐는 바람에 옷에 우유가 튀었어요. 이모가 투덜거리며 다가왔어요. "천천히 마시면 되지,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그러면서 옷장을 열고 옷을 찾기 시작했어요. 나는 머릿속이 흐릿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