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

"하하하, 네가 진짜 대단하다니까. 하지만 여자를 쫓는 방식이 그게 아니야. 내가 보기엔, 넌 한 여자에게만 매달리지 말고 시야를 넓히는 게 좋을 것 같아. 내 말이 틀렸나? 지금 그 친 나비라는 여자 있잖아, 꽤 괜찮지 않아? 너한테도 잘해주고, 조건도 좋고, 무엇보다 엄청난 미인이잖아. 이런 여자는 정말 등불 들고 찾아다녀도 만나기 힘든데,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듣고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이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결국 술잔을 바라보다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돌려 큰 술병을 벌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