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

시착실에서 나오자 내가 양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친뎌는 분명히 잠시 멍해졌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놀랍네, 성예. 네가 양복을 입으니까 분위기가 있어 보여.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 좋아, 정말 좋아. 역시 '사람은 옷이 만들고, 부처는 금이 만든다'는 말이 맞나 봐. 앞으로 이런 옷을 몇 벌 더 사줘야겠어. 너를 항상 이렇게 멋있게 만들어야지!"

친뎌의 눈은 반짝였고, 표정도 매우 풍부했다. 지금 미소를 지으며 내 옷에 무척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 옷 얼마예요? 카드로 결제할게요!" 친뎌는 바로 결정을 내리고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