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

나는 숨을 죽이고 마지막 결과를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조금 긴장되었다.

"축하합니다, 23번 판매자님. 당나라의 백월도를 천삼백만 원에 낙찰받으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놀라움에 저절로 눈이 커졌다.

이건 너무 과하잖아?!

당나라 그림 한 점이 천삼백만까지 경쟁이 붙다니, 팔백만에서 천삼백만까지 순식간에 올라갔잖아.

역시 가난이 내 상상력을 제한했구나...

그때, 친뎨가 내 옆에서 살짝 입을 열었다. "종 앞에 가격 표시기가 있어. 한 번 치면 가격이 올라가니까 놀라지 마."

내가 놀란 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