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판매원은 입에 물었던 오리가 정말로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는 이 어린 소녀가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나이는 어렸지만, 행동이나 말투가 마치 일부러 자신을 겨냥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말을 많이 할 수 없었다. 그 어린 남자아이가 방금 한 말을 보면, 분명 평범한 집안의 아이가 아니었다.

"그럼 우리 가요, 이훈 오빠!" 소우가 판매원을 쳐다보지도 않고 이훈의 목을 꼭 안으며 그의 품에서 애교를 부렸다.

이훈의 눈 밑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소우의 행동은 순전히 보복이었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