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8

집안 식구들이 하나둘 다가와 항아리 속의 향기를 맡아보았다. 최강과 최건 형제의 침이 꼴깍 넘어갈 지경이었다.

"아빠, 엄마, 이거 너무 향기롭네요. 눈 속에 넣어서 딱딱하게 얼린 것보다 훨씬 맛있겠어요!"

"맞아요. 눈 속에 넣어둔 돼지고기는 겨울 내내 두면 상하기 쉬운데, 역시 여동생 방법이 좋네!"

최 할머니도 이렇게 신기한 고기 절임 방법은 처음 보았다. 젓가락으로 기름기 있는 부분을 집어 먹어보더니 눈이 웃음으로 반짝이며 소우를 안고 뽀뽀했다.

"역시 할머니의 작은 보물이 솜씨가 좋구나. 냄새만 좋은 게 아니라 맛도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