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

"내일은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 집으로 와서 살게 하려는 모양이네. 이건 가족을 나누겠다는 뜻인데, 내가 당연히 큰 몫을 차지해야지." 큰 고모는 자기 가족을 거의 다 데려오려 하면서도 여전히 할머니의 땅을 탐내고 있었다.

"소매야, 달걀 수프 먹어." 최강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달걀 수프 한 그릇을 들고 들어왔다. 뜨거워서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고, 방 안의 이상한 분위기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최소우는 자신의 그릇을 보니 온전한 달걀 하나와 반으로 나눈 달걀 두 개를 합쳐 놓은 것이 있었다. 작은 손에 숟가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