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

최소우 일행은 이씨 과부의 연극 같은 모습을 보며 입꼬리가 경련했다.

이 이소아가 이렇게 말랐던 건, 다 이씨 과부라는 엄마가 인간 구실을 못해서 아닌가. 친딸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이런 일을 저질러서 이소아가 제대로 살지 못하게 만들었으면서.

게다가 매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입만 쩍 벌리고 먹을 것만 기다리고 있으니. 집에 있는 땅이라도 제대로 가꾸면 분명히 먹고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텐데, 이제 와서 오히려 뒤집어씌우며 문 앞에서 가난을 호소하다니.

최소우는 아직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생각에 신경 쓰고 있었다.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