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

이 말은 삼촌의 마음을 정확히 찔렀다. 그도 소우에게 당한 사람 중 하나였다. 그날 그 꼬마가 자신을 한 번 걷어찼는데 지금까지도 등이 아팠다. 자기 집의 닭 다섯 마리는 말할 것도 없고, 화가 나서 집에 돌아와 한밤중에 피를 토할 뻔했다.

"노인네가 정말 마음을 굳게 먹은 것 같아. 우리 형제들은 내일 꼭 똘똘 뭉쳐야 해. 절대로 우리 집이 외부인 손에 넘어가게 해선 안 돼."

둘째 삼촌이 고개를 끄덕이며 술 한 모금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소우의 그 눈동자가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서 아른거렸다. 마치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