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화강은 오늘 찾아온 친부모의 모습을 떠올리자 기분이 우울해졌다. 하늘이 마치 최화강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눈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은 눈알갱이가 내렸다. 마치 하늘이 설탕을 뿌리는 것 같았다. 점점 눈은 더 커져서 거위털처럼 온 하늘에 흩날렸다. 휘몰아치는 북풍과 함께 하늘은 온통 하얗게 변해갔다."

"장 노인은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한파가 오고 있었다. 그는 채찍을 들어 땅바닥을 세게 내리쳤다. 늙은 소가 '음매' 하고 울며 걸음을 재촉했고, 수레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집에 있던 모든 물건과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