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0

하지만 왕미련은 그의 속내를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말도 없이 이훈을 뒤로 끌어당겨 품에 꼭 안았다. "당신도 이훈에 대한 생각은 일찍 접으세요. 이훈이는 도시에서 내려온 아이고, 그 집안이 어떤지는 다들 알잖아요. 제발 스스로 불편한 상황 만들지 마세요."

최소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능력을 발동시켜, 눈앞의 이 온 가족이 품고 있는 속셈을 낱낱이 들여다봤다.

'이런 못된 것들... 우리 둘째 오빠를 괴롭히는 건 그렇다 쳐도, 오빠는 원래 이런 머리 나쁜 바보들을 봐주지 않는 성격인데. 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