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3

"흥,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가면서 땔감 하나 주워오지 않다니, 설마 애들 데리고 놀러 간 건가?"

"아마도 애들 데리고 놀러 간 거겠지. 저기 최 가네 작은 아가씨 좀 봐, 어쩜 저렇게 예쁘게 생겼을까?"

"정말 예쁘지. 내 딸이었으면 좋겠네. 나도 데리고 산에 놀러 갈 텐데."

사실 마을 사람들은 최 가네가 빈손으로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것을 속으로 다 좋아했다. 그들 마음속에는 자기들은 뒷산에 올라가지 못하는데, 어째서 최 가네만 계속해서 오르내릴 수 있는지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마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