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

최화강은 도랑을 파는 삽을 여전히 손에 들고 있었다. 왕메이롄이 올라오는 것을 보자 서둘러 왕메이롄에게 딸을 안고 먼저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여기는 자기가 맡으면 된다고.

두 사람은 최소우를 안고 집으로 서둘러 갔다. 그들이 가는 길은 뒷산의 그 길이었는데, 아무도 감히 가지 않는 길이었다. 왕메이롄은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결국 최소우는 기절한 상태였으니까.

하지만 최할머니의 심각한 표정을 보니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최할머니도 사실은 걱정이 되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는 것이 더 걱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