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7

"사흘이야, 형님, 사흘 후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만나자." 리웨이민은 최화강이 차에 타는 것을 보고 서둘러 대답했다.

최화강은 읍내에서 스무 개가 넘는 거친 마대자루를 사서 자전거 뒤에 묶어 집으로 돌아왔다.

최강은 그 많은 마대자루를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아빠, 이렇게 많은 마대는 왜 사온 거예요?"

"고구마 담을 거다." 최화강은 문간에 서 있는 최강을 보지 못하고 무심코 대답했다.

최강은 의아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고구마는 보통 집에 그냥 쌓아두면 되는데, 굳이 마대에 담아서 낭비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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