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4

가족들이 시끌벅적하게 이별의 말을 나누며, 최소우에게 바깥세상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 순간, 최화강은 통장 한 장을 꺼냈다. 그 안에는 요양비로 보태준 돈이 남아 있었다. 이번 치료가 끝나고 남은 돈인데, 원래는 장사를 하려고 모아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생각했다. 성에서는 이 작은 마을과 달리 모든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을. 그들이 최소우에게 한 푼도 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이 돈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돈이 필요하면 이걸로 찾아 써."

"필요 없어요." 최소우는 서둘러 돌려주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