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

평소에 고향에 돌아와도 이렇게 귀엽고 눈에 띄는 아이는 본 적이 없었다. 또 말솜씨도 좋아서 이 나이 또래 아이들처럼 고개 숙이고 말없이 흙장난만 하는 것과는 전혀 달랐다.

소우는 내내 한마디도 감히 말하지 못했다. 너무 잘생기고 분위기 있는 남자아이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자신이 다섯 살 아이의 몸에 빙의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20대 처녀였기에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남자아이의 가슴에 있는 옷만 꽉 붙잡고 있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금 전의 말솜씨 좋은 모습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처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