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

"오늘 이 일은 어떻게 봐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지금 당장 나랑 같이 이장님 만나러 가자. 물건 훔치는 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제대로 물어보자고!" 말을 마치자마자 화강은 앞으로 달려가 최이를 한 손으로 잡아끌며 이장 집으로 향했다.

멀리서 최이의 아내가 느릿느릿 도착했는데, 자기 남편이 죽은 개처럼 끌려가는 것을 보자 순간 당황해서 사지를 뻗고 길 한가운데 드러누웠다.

"너 이 천하의 살인마 같은 다섯째야! 피 한 방울 안 섞인 네가 우리 친정집 차지하고, 우리 형제자매 셋을 내쫓아서 먹을 것 하나 없게 만들었으니 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