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

소우가 마치 닭이 모이를 쪼듯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했다.

이훈 오빠의 아빠가 밀렵꾼을 잡는다고? 그녀의 눈이 순간 반짝였다. 사과도 내려놓고 남자아이의 팔을 꽉 붙잡으며, 흥분으로 얼굴이 붉어졌다.

"이훈 오빠, 오빠 아빠는 야생동물 담당이세요?"

이훈이 잠시 멍해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꼭 야생동물만 담당하시는 건 아니야. 요즘 정부에서 단속을 엄격하게 하는데, 경찰이 부족해서 임시로 파견 나가신 거야. 왜 그러는데?"

소우의 마음속 모든 의문이 순식간에 풀렸다. 눈을 깜빡이며 마음속에 계획이 떠올랐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