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최강은 겁이 많은 아이였다.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결국 이모부가 자기 때문에 붙잡혔다는 생각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왕애련의 옷을 꽉 붙잡고 놓지 않았다.

"다 모였나? 다 모였으면 회의를 시작하겠소."

촌장은 손에 담뱃대를 들고 탁자를 두드리며, 천천히 시선을 모든 사람의 얼굴 위로 훑었다. 애련을 보자 비로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 사람들은 평소에 그토록 무서운 촌장이 한 여자에게 인사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모두 놀랐다.

왕애련은 이것이 자신의 딸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체면이라는 것을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