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

"됐어, 그럼 두 번째 일은 이 원숭이들과 관련된 건데, 우리 마을에서 순찰대를 조직할 거야. 앞으로 내가 매일 뒷산을 순찰해야 해."

"마을 이장님네는 농사일도 다 못하고 있는데. 누가 무슨 순찰대에 참가한다는 거예요? 그 몇 마리 원숭이 보호하려고 목숨까지 버리자는 거예요?" 마을의 과부가 갑자기 소리쳤다.

"맞아요, 맞아요. 누가 참가하고 싶으면 하라고요. 우리 집은 안 갈 거예요." 춘화는 검고 윤기 나는 긴 머리를 흔들며 서둘러 손을 들어 의사를 표했다. 이장이 자기 남편을 지명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이장은 담뱃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