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6

"염라대왕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천한 목숨 거두어가시고 소유를 돌려주세요. 제 목숨은 아무것도 아니니 소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온 가족이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직 문 밖에서 기웃거리던 최삼만이 눈동자를 굴리며 여전히 산 위의 큰 비단뱀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 아무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보고 후다닥 돌아서서 달아났다.

이렇게 큰 이득을 마을 사람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지, 그는 계산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술친구들을 찾아가서 함께 산에 올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