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

"이게 뭔 일이야."

화강은 출발 준비를 마친 세 사람을 보며 어리둥절했다.

할머니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다가가 화강의 머리를 한 대 툭 쳤다.

"이 바보야, 어서 광주리 들고 딸 따라가. 큰돈 벌러 가는 거잖아."

애련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방금까지 걱정스러워하던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재빨리 광주리를 등에 메고 낫을 집어들었다. 이모는 자신의 몫도 있을 줄 몰랐는지 당황하면서도 서둘러 물건을 챙겨 그들 뒤를 따랐다.

"야, 막내야,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가면 이번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 둘째 오빠는 이미 익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