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

"이게 맛있겠어? 주름지고 색깔도 안 보이는데." 화강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의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할머니는 탁 하고 그의 등을 한 대 때리고는 눈을 부릅떴다.

"어떻게 맛없을 수 있겠니, 이건 우리 나심이가 발명한 거야. 틀림없이 아주 맛있을 거야."

최건이랑 최강 둘은 말이 없었다. 그들은 가장 가까이에 앉아서 과일채소 말린 것에서 나는 달콤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동생을 바라보며 그저 명령만 기다리고 있었다.

소우는 작은 입을 삐죽이며 아버지를 한 번 흘겨보고는 '흥'하고 소리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