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비야, 숙모님도 일거리 좀 맡겨줘. 숙모만 집에서 놀고 있을 순 없잖아. 집안의 반쯤 자란 아이들도 다 일하고 있는데, 나도 물건 씻고 정리하는 정도는 할 수 있어."

오늘 화강이 돌아오면서 아이들 먹을 간식거리를 잔뜩 가져왔는데, 미리 약속했던 옷 외에도 분유 한 통을 가져왔고, 아무리 말해도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요즘 같은 시절에 분유는 정말 귀한 물건이었다. 수입품이라 한 통에 20위안은 족히 할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 편히 집에서 출산만 기다릴 수는 없었다.

샤오위는 물론 숙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