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9

둘째는 옥수수 몇 개를 훔쳤을 뿐인데도 정부에 끌려가 감옥살이를 했는데, 만약 어머니가 300위안이 사라진 걸 발견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이장에게 알려서 경찰을 마을로 불러들이지 않겠어?

셋째는 순간 아랫목에서 벌떡 일어났다. 신발을 겨우 신고 문 앞까지 걸어가다가, 다시 손에 든 돈의 두께를 만져보았다.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셋째 아내는 그가 문 앞에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방금 뺨을 맞은 터라 더 말을 꺼낼 용기가 없어 묵묵히 등에 진 바구니에서 대우(원숭이)를 꺼내 남편 앞에 내려놓으며 근심 가득한 표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