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

"오형, 삼형을 믿어봐. 난 정말 네 집 물건을 훔치지 않았어. 우리가 평소에 연락은 안 하고 각자 살긴 했지만, 절대로 그런 양심도 없는 짓은 하지 않았어."

"생각해봐, 나랑 네 집은 원한도 없는데 내가 왜 그런 짓을 했겠어?"

삼촌은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화강의 귀에 바짝 다가갔다. 이 순간에는 체면 같은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정말 두려웠던지 목소리도 부드러워졌다.

"오형, 삼형의 체면을 좀 살려줘. 우리 모두 한 가족이잖아. 무슨 일이든 문 닫고 얘기하면 다 해결할 수 있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삼형을 난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