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

최강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지만, 그 원숭이가 방금 자신들을 크게 도와줬다는 것을 알기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자신을 나무처럼 타고 놀게 내버려 두었다.

"여동생아, 빨리 형 좀 구해줘. 이거 내려가게 해."

최건은 오히려 무섭지 않았다. 그는 원래 나이가 더 많기도 했고, 게다가 이 원숭이들이 방금 전에 최룡을 쫓아내는 데 도움을 줬으니 오히려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손을 뻗어 원숭이의 머리를 쓰다듬기까지 했다.

최소우는 앞으로 나서서 최강의 등에 매달린 원숭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원숭이는 마치 무언가를 이해한 듯, 최소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