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

"이런 짓까지 감히 하다니! 이 마을에서 진짜 사람이 죽기라도 했으면, 우리 최씨 집안 체면은 어디에 두겠어! 차라리 남들이 손가락질하며 욕하는 게 나을 거야!"

"그 여자 혼자서 양심을 속이고 번 돈 때문에 우리 온 가족이 욕을 먹고 있어! 다행히 우리 집 작은 아이가 능력이 커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지, 만약 누구 하나라도 무슨 일이 생겼다면, 내 평생 마음이 불편했을 거야."

할머니는 한 번도 자신이 이렇게 무능한 것을 원망해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의 뱃속에서 낳은 자식들은 하나같이 무기력하고, 셋째와 둘째는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