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

얼마나 잤는지 모르겠지만, 강염침은 마침내 천천히 깨어났다.

잠에서 깨어나니 몸 위에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사람이 엎드려 있었다.

그 사람을 밀어내려고 손을 뻗으려 했지만,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귀찮았다.

게다가 자신의 몸은 마치 무거운 물체에 여러 번 짓밟힌 것처럼 온몸이 쑤시고 아파 마치 뼈마디가 다 풀린 것 같았다.

어젯밤에 얼마나 오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이혼하러 가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혼을 생각하니, 거의 모든 힘을 다해서야 몸 위의 사람을 밀어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