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

그날 밤, 아마도 마음속에 생각하는 일들 때문에, 강연심은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잠에 들어도 한순간은 자신이 임신한 꿈을, 또 한순간은 임신하지 못해 누군가에게 정자를 빌려야 하는 꿈을 꾸었다. 결국 단영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녀에게 무정하게 거절당해 외롭게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과, 아이가 자신에게 울며 왜 자신을 죽였냐고 묻는 꿈까지 꾸었다.

화들짝 놀라 깨어나니 그저 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 밤은 분명 잠들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내일 촬영장에 들어가야 하니, 오늘 밤은 자기 싫어도 자야만 했다. 그녀는 다크서클을 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