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짐 정리하는 거예요?" 단영안은 소류가 들고 있는 짐을 힐끗 보았지만, 특별한 반응 없이 담담하게 물었다.

소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식사했어? 여기서 먹을래? 마침 나 밥 하러 가려고 했는데."

"아니요, 괜찮아요. 점심 먹고 왔어요." 벌써 1시 30분이나 됐는데 단 언니는 아직도 밥을 안 했네? 정말 시간 관념이 없구나.

"아, 그래." 단영안은 대답하고는 바로 부엌으로 향했다.

예전에는 인사만 하고 가는 게 아니라 항상 붙잡고 장연침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는데, 오늘은 간단한 인사만 하고 가버리는 모습이 소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