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돌아보니, 내가 연예계에서 이미 17, 18년을 치열하게 살아왔고, 인생도 서른일곱 번째 해에 접어들었다. 어린 나이에 유명해졌고, 양대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 온갖 타이틀과 영예가 내게 쏟아졌고, 팬들이든 언론이든 나를 열광적으로 좇았다. 사랑하는 사람은 굳건히 내 뒤에 서 있었고, 내 인생이 계속 이렇게 빛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꽃은 백일 동안 붉게 피지 않고, 사람도 천일 동안 좋을 수만은 없는 법. 화려함 뒤에는 쓸쓸함이 찾아오고, 스타에게도 인기가 시들해지는 때가 온다. 강산이 변하면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