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

"누가 네 같은 역겨운 천한 노예한테 안기고 싶어? 비록 고급 하녀 옷을 입었다 해도, 결국 노예 꼴이나 다름없어!"

수여란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독하게 생각하면서도, 표정으로는 야의 질문을 완전히 무시했다.

하지만 배불리 먹고 마신 야는 기분이 상당히 좋아 보였고, 일어나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아름다운 미인을 감상하며, 야의 기분은 더욱 좋아졌다. 그녀의 두 눈은 수여란의 아름다운 몸을 이리저리 훑으며, 침대를 다시 한번 살펴보다가 침대 가장자리에 놓인 옷가지들에 시선이 멈췄다.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