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

그 사람의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음에도 소약란은 그저 코웃음을 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손에 더 힘을 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직 남아있는 부스러기와 털이 있는 부분을 계속 청소했다.

그곳을 깨끗이 청소한 후에도 손에 있는 물건이 조금도 발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약란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은 채 그것을 잡고 두어 번 주물렀다. 그리고 경멸하듯 말했다.

"보아하니 서방님은 유일한 쓸모마저 없어진 것 같네요. 말해보세요, 아내가 당신을 데리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그저 이 예쁜 얼굴을 보기 위해서?"

소약란은 손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