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

하늘이 이미 밝아올 무렵, 소약란은 당연히 휴식할 시간이 없었다.

여운이 가시자마자, 그녀는 자신의 몸 위에 있는 사람을 밀어내고, 누워서 잠시 쉬면서 옥향이 하녀들을 데리고 들어와 시중들기를 기다렸다.

소아에 관해서는, 깨어날 기미가 전혀 없었고, 그녀의 몸에서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가벼운 코골이 소리가 들려왔다.

잠든 소아를 바라보며, 소약란은 무력하게 한숨만 내쉬고는 곧 눈을 감고 쉬면서 더 이상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몽롱한 상태의 소약란은 옥향에게 깨워졌다.

비록 머리는 이미 맑아졌지만...